반응형


인도의 버스 갱들은 강간을 당한다. 화보를 보고 화가 난다.


2년 전 인도에서 발생한 '버스 갱 강간 사건'을 연상시키는 패션 사진이 온라인에 등장해 인도인들의 분노를 샀다.


영국 BBC 인터넷판과 AFP통신 등 외신은 뭄바이에서 일하는 사진작가 라즈 셰티(raj shettye)가 최근 한 인터넷 홍보 사이트에 사진을 게재한 뒤 인도인들의 분노가 거세지자 이를 공개했다고 24일 보도했다.


하지만 이미 이 사진은 다른 사이트로 옮겨졌다.



문제의 사진은 버스에서 남성 모델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여성 패션 모델로 구성돼 있다.


한 장면에서는 두 명의 남성 모델이 여성 모델을 더듬고, 다른 장면에서는 남성 모델이 여성 모델에게 놓여 있다. 또 다른 장면에서 한 여성 모델이 두 남성 모델의 팔을 내팽개치고 있다.


이 화보를 본 인도인들은 2012년 12월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발생한 버스 성폭행 사건을 연상시켰다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분노를 표출했다.


뉴델리에서는 23세 여대생이 버스를 타고 귀가하던 중 남성 6명에게 성폭행을 당해 중요한 신체 부위에 중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13일 만에 숨졌다.


사건 발생 후 인도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져 당국이 성폭력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쪽으로 형법 개정을 추진했다.



발리우드(인도 영화)의 음악감독 비살 다다니 씨는 트위터를 통해 역겹다며 이번 일로 사진작가가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배우 Amrita Puri는 "성폭행으로 인해 사람들이 사진을 찍게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썼다. 이어 "촬영을 하면서 사진작가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궁금하다."


세티는 한 인터넷 사이트에 "버스 강간 사건을 소재로 한 화보를 만들지 않았다. 인도 여성이라면 누구나 성폭행을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화보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반응형

+ Recent posts